#소멸할지 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이것은 동덕여대 및 모든 여대의 공학화를 반대하는 사람이 쓴 리뷰이다.
가난한 사람은 그놈의 노오력~을 못해서 가난한 게 아니며 이 사회가 지나치게 불평등하기 때문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들리는 꿈과 환상의 나라 디즈니 월드로 가는 그 헬기 소리가 얼마나 얄밉던지...
그나저나 어떤 남자가 핼리가 게을러서 ㅅㅁㅁ를 했다는 리뷰를 보았다. 너무나 남자다워서 참 기가 차더라ㅎ
ㅅㅁㅁ를 권유하는 전 직장에서 그걸 거절했다가 잘린 핼리다.
물론 후에 무니가 있는 곳에서(욕조에서 나오지 않게 하긴 했지만) 그런 일을 한 것은 잘못이지만
그렇게까지 몰린 게 핼리가 정말 단순히 게을러서였을까?
이건 정말 가난한 여자의 삶을 살아보지 않은 한국 남자의 오만방자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핼리가 보조금을 받기 위해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 30시간 이상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아보라는
센터 직원의 말에 자기도 애썼지만 핼리를 고용해 주는 직장이 없었다.
그렇게 핼리는 사회적 보호도 받지 못해 내몰린 것이다.
사실 핼리가 사회가 생각하는 "보통의" 엄마는 아니다. 어쩔 땐 무니의 엄마라기보다는 친구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나보다도 어려 보이는 핼리가 그런 환경에서도 무니를 키우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
볼수록 핼리도 좋은 가정에서 잘 자랐거나 사회의 보호를 받았다면... 두 모녀의 삶이 조금은 평온했을지도 모른다.
아마 그래서 모텔 관리인인 바비도 까칠한 성정을 가졌지만 무니와 핼리를 나름 신경 써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들을 보호한다고 찌질한 소아성도착증 변태를 쫓아낼 때 아이들이 있는 곳에선
그 변태를 큰소리 없이 조용히 회유하고는 아이들이 보지 않는 곳에선 바로 성질을 내며 쫓아낸 것을 보면 말이다.
윌렘 데포 옹의 연기력이야 뭐 말할 것도 없이 좋다는 거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도 역시 좋았고,
무니 역의 브루클린도 핼리 역의 브리아 비나이트의 연기도 정말 너무 좋았다.
특히 모녀로서의 마지막 만찬 장면에서 핼리가 무니를 바라보는 눈빛 연기가 계속 머릿속에서 아른거린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나오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큰소리를 지르고 학대하지 않아서 또 좋았다.
특히 ㅅㅁㅁ 암시하는 신을 보며 난 당연 감독이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남자라서 놀랄 뻔했으나..
션 베이커 이 인간이 좋아하는 영화 일화 보면 이 자식도 그냥 여혐 불행포르노 연출하고 싶어 하는 남자더라ㅎ
이 영화는 데뷔 초기라 자제했을 뿐이었다.
얘도 그렇고 요르고스 란티모스도 그렇고 남감독들은 하여간 좀 띄워주면 개나댐 정말
어쩄든 이 영화 자체는 남감독이 데뷔 초기라 자아를 억제하고 억제한 덕분에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거리에 내몰린 약자들을 불행ㅍㄹㄴ적 연출 없이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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