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5

잔잔한듯하지만 강렬하게 여운이 남는 "언포기버블"

국내판 제목이 "용서할 수 없는"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영어를 그대로 쓰니 느낌이 잘 안 살아서 그게 좀 아쉽다.​초반엔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가... 싶은 보는 사람을 따돌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산드라 블록만 믿고 계속 봤다. 그리고 역시 갓드라 블록, 산드라 블록이었다. 각각 따로 노는 것처럼 보였던 장면들은 나중에 결국 다 한데 모여 이어져서 마지막 그 장면에선 진짜 루스 이대로 행복해지게 해 주세요ㅜㅜ하게 되더라.결말이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며 끝나서 그게 오히려 더 좋았다.​또 이 영화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극중 백인 남변호사의 도움으로 갈등을 마법처럼 해결! 하는게 아니라마지막에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건 여자였다는 점이다. + 산드라 블록 연기 정말 잘하는 거야 알고 있었지만 이 영..

슴슴한 평양냉면처럼 자꾸자꾸 생각나는 "틱틱붐"

틱틱붐은 참 신기한 영화다.솔직히 넷플에서 1차로 봤을 땐 좋은 장면만 좋았다.로 끝났는데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나서 결국 극장에서 2차를 찍었다.  생각해 보니 뮤지컬 기반 영화는 어쩔 땐 저기서 무슨 노래야? 싶은 경우가 많은데 틱틱붐은 그 전환이 자연스러워서 좋았다. 그리고 조나단 라슨이란 인물을 마냥 위대한 인물로만 묘사하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 가고 미쳐버릴 것 같았던 장면은 리허설이 성황리에 끝나고 이제 앞날 좀 밝아지려나 기대했던 조나단이 에이전트인 로자가 바로 다음 작품 쓰라는 말에 넋이 나갔던 장면이었다.내가 예체능과 출신이라 빽없이 예술하는 사람들의 가난함과 기약 없는 기다림의 힘듦이야 진작 알고 있었지만이건 졸작 하나 겨우 끝냈더니 당장 하나 더 해야 졸업가능..

남성성에 자신 있어야만 보일 수 있는 키링남미를 마음껏 내뿜는 네오를 볼 수 있는 "매트릭스 리저렉션"

*2022년 기준으로 작성하였음 제목 그대로 매트릭스 리저렉션에서 네오의 키링남미가 더욱 짙어졌다. 매트릭스 하면 그저 네오가 원톱으로 활약하는 sf액션극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내가 나이먹고 매트릭스 시리즈를 정주행 하면서 느낀 건 극 중 1인자인 네오지만 여차할땐 트리니티!!!를 엄청나게 찾음.그래서 난 이 네오란 캐릭터가 극중 최강 먼치킨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도움도 잘 요청하고권위적이지 않아서 좋다. ​진짜 강한 사람이란 타인의 도움도 솔직히 잘 요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그런데 이번 편에서 네오의 그런 면모가 더 잘 보여서 좋았다. ​다만 본격적인 스토리로 가기까지 위한 빌드업이 너무 길긴 길었고,매트릭스의 전체 스토리는 알지만 용어는 잘 기억나지 않은 상태로 봤더니 영화..

클로이 모레츠의 연기력만 남은 넷플릭스 영화 "마더 안드로이드"

내 총평은 진짜 딱 더도말도 덜도 말고 넷플 제작영화다운 그런 영화.​이 영화에서 좋았던 점은 집안일 도우미로 나오는 안드로이드가 다 남성형이라는 점이다.감독 남자인 걸로 알고 있는데 여성형 안드로이드 하면 볼품없는 빻은 남자인 나한테 아무 조건없이 상냥한 ㅅㅅ로이드만 생각하는 한국 남자들과는 참 다른, 이 점이 참 좋았다.​그리고 임신한 여자한테 무조건 폭력적일 만큼 모성애를 강요하는 한국사회와는 달리 갑자기 덜컥 생긴 새생명에 두려움이 먼저 앞서는 게 당연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점도 좋았다. ​또 가장 중요한 여남 더치페이스 여부! 남자주인공은 살짝 윌스미스를 닮은 느낌은 있지만... 아주 살짝이다. 진짜 윌스미스와 똑 닮았다면 내가 알아서 이 드라마 더치페이스 된다고 사방팔방 떠들었을 것.....

경찰 불러와 얼굴이 참 잘하네가 충돌하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제목만 보면 로맨스물인데...아니 로맨스물이 맞긴 하는데... 맞는데... 하...그래도 이 영화는 여남 더치페이스 되는 것만큼은 확실히 보장한다!로맨스물인데 여주만 예쁘고 남주 얼굴은 빻은 로맨스물들 사라져........쥬거랑..........​리즈시절 조쉬 하트넷 얼굴이 정말 잘한다.​다이앤 크루거의 화려한 얼굴이 정말 매력적이다.​로즈 번이 힙함을 내뿜음. 힙의 의인화 그 자체로 나옴.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제시카 파레란 배우 분도 처음 알았는데 정말 매력적임.로맨스물이지만 추리? 요소도 약간 가미된 특이한 연출로 스토리가 진행된다.​보면서 경찰 불러와 배우들 얼굴 참 잘하네가 충돌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다.미친 거 아냐????? 싶다가도 갑자기 조쉬 하트넷, 다이앤 크루거, 로즈 번이 잘난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