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

잔잔한듯하지만 강렬하게 여운이 남는 "언포기버블"

국내판 제목이 "용서할 수 없는"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영어를 그대로 쓰니 느낌이 잘 안 살아서 그게 좀 아쉽다.​초반엔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가... 싶은 보는 사람을 따돌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산드라 블록만 믿고 계속 봤다. 그리고 역시 갓드라 블록, 산드라 블록이었다. 각각 따로 노는 것처럼 보였던 장면들은 나중에 결국 다 한데 모여 이어져서 마지막 그 장면에선 진짜 루스 이대로 행복해지게 해 주세요ㅜㅜ하게 되더라.결말이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며 끝나서 그게 오히려 더 좋았다.​또 이 영화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극중 백인 남변호사의 도움으로 갈등을 마법처럼 해결! 하는게 아니라마지막에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건 여자였다는 점이다. + 산드라 블록 연기 정말 잘하는 거야 알고 있었지만 이 영..

슴슴한 평양냉면처럼 자꾸자꾸 생각나는 "틱틱붐"

틱틱붐은 참 신기한 영화다.솔직히 넷플에서 1차로 봤을 땐 좋은 장면만 좋았다.로 끝났는데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나서 결국 극장에서 2차를 찍었다.  생각해 보니 뮤지컬 기반 영화는 어쩔 땐 저기서 무슨 노래야? 싶은 경우가 많은데 틱틱붐은 그 전환이 자연스러워서 좋았다. 그리고 조나단 라슨이란 인물을 마냥 위대한 인물로만 묘사하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 가고 미쳐버릴 것 같았던 장면은 리허설이 성황리에 끝나고 이제 앞날 좀 밝아지려나 기대했던 조나단이 에이전트인 로자가 바로 다음 작품 쓰라는 말에 넋이 나갔던 장면이었다.내가 예체능과 출신이라 빽없이 예술하는 사람들의 가난함과 기약 없는 기다림의 힘듦이야 진작 알고 있었지만이건 졸작 하나 겨우 끝냈더니 당장 하나 더 해야 졸업가능..

클로이 모레츠의 연기력만 남은 넷플릭스 영화 "마더 안드로이드"

내 총평은 진짜 딱 더도말도 덜도 말고 넷플 제작영화다운 그런 영화.​이 영화에서 좋았던 점은 집안일 도우미로 나오는 안드로이드가 다 남성형이라는 점이다.감독 남자인 걸로 알고 있는데 여성형 안드로이드 하면 볼품없는 빻은 남자인 나한테 아무 조건없이 상냥한 ㅅㅅ로이드만 생각하는 한국 남자들과는 참 다른, 이 점이 참 좋았다.​그리고 임신한 여자한테 무조건 폭력적일 만큼 모성애를 강요하는 한국사회와는 달리 갑자기 덜컥 생긴 새생명에 두려움이 먼저 앞서는 게 당연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점도 좋았다. ​또 가장 중요한 여남 더치페이스 여부! 남자주인공은 살짝 윌스미스를 닮은 느낌은 있지만... 아주 살짝이다. 진짜 윌스미스와 똑 닮았다면 내가 알아서 이 드라마 더치페이스 된다고 사방팔방 떠들었을 것.....

경찰 불러와 얼굴이 참 잘하네가 충돌하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제목만 보면 로맨스물인데...아니 로맨스물이 맞긴 하는데... 맞는데... 하...그래도 이 영화는 여남 더치페이스 되는 것만큼은 확실히 보장한다!로맨스물인데 여주만 예쁘고 남주 얼굴은 빻은 로맨스물들 사라져........쥬거랑..........​리즈시절 조쉬 하트넷 얼굴이 정말 잘한다.​다이앤 크루거의 화려한 얼굴이 정말 매력적이다.​로즈 번이 힙함을 내뿜음. 힙의 의인화 그 자체로 나옴.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제시카 파레란 배우 분도 처음 알았는데 정말 매력적임.로맨스물이지만 추리? 요소도 약간 가미된 특이한 연출로 스토리가 진행된다.​보면서 경찰 불러와 배우들 얼굴 참 잘하네가 충돌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다.미친 거 아냐????? 싶다가도 갑자기 조쉬 하트넷, 다이앤 크루거, 로즈 번이 잘난 얼..

데드풀3 보기 전에 봐야할 안구건조증 치료제 "로건"

*해당 리뷰는 2021년 12월 27일 오후 기준으로 작성하였음. #소멸할지 언정 개방하지 않는다이것은 동덕여대 및 모든 여대의 공학화를 반대하는 사람이 쓴 로건 리뷰이다. 엑스맨도 뭔가 시리즈가 많다 보니안나 파퀸 나오고 제임스 맥어보이와 제니퍼 로렌스 나오는 것만 봐서 로건은 개봉 당시에 극장에서 보진 않았는데 본 사람들이 전부 다 오열한 건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난 넷플릭스에서 밥친구 어디 없나.. 하고로건을 보게 되는데...  다 보고 차가운 도시여성 (고향은 경상도임)인 날 오열하게 만들다. 엑스맨 시리즈는 좀좀따리로만 아는 수준인데도 오열각이었는데 엑스맨 팬분들은 이거 진짜 개봉 당시에 보고 폭풍오열했을듯ㅠㅠ후유증 심하다는 말만 대충 들었는데 엑스맨 알못인 나도 이 정도인데 팬분들은 진짜ㅠㅠ..

현실적이었지만 여성 캐릭터 묘사가 너무나도 구렸던 "돈 룩 업"

​혜성 발견은 여자인 케이트(배우:제니퍼 로렌스)가 했지만 주목받는 건 남자인 랜들(배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박사인,여자의 업적을 지워버리는 남자사랑에 미친 현실 사회 묘사와 실제 저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보일정치계나 기업의 모습과 그런 거대한 세력에 휘둘리는 서민들의 모습은 정말 현실성이 느껴져서 이 부분은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감독이 백인 남성답게 여캐 사용이 정말 구리고 구렸다. 아담 맥케이 감독 작품은 빅 쇼트만 봤고 거기선 여캐가 거의 나오지 않아서 몰랐는데 돈 룩 업의 여캐 묘사를 보며 정말 전형적인 백인남성이군요 했다.​그나마 제니퍼 로렌스와 티모시 샬라메가 더치 페이스가 돼서 둘이 꽁냥 거리는 것. 그거 하나는 참 보기 좋았다. 둘이서 같이 디비아스키 혜성 보는 장면은 정..

시고니 위버와 마가렛 퀄리 투톱 주연물이라 좋았던 "마이 뉴욕 다이어리"

조용한 희망의 마가렛 퀄리와 에일리언 시리즈의 주인공 시고니 위버가 투톱이라영화에 대한 정보도 1도 안 보고 예매한 마이 뉴욕 다이어리.​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스토리는 매우 쏘쏘했다.마가렛 퀄리와 시고니 위버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의 영상미나 둘의 의상이 좋아서 영상 화보 보는 느낌으로 감상했다. 일단 전지적 마가렛 퀄리 덕후 시점에서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써보려고 한다.​먼저 영화 스토리에 대한 감상​저 에이전시 사람들 다 보살이다. 나 같으면 주인공을 해고했을 것이다^_^...에이전시의 역할은 작가 보호 아닙니까?출판사 직원으로서 이마 짚었던 장면이 한두 개가 아님. 실무자가 하지 말라는 데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하.. 그래... 그렇지만 극 중 조안나는 사회초년생이니까...그래 봐줘야지... 그래도..

사회가 규정한 남성성에 집착하는 것이 얼마나 하찮은지 보여주는 "파워 오브 도그"

마블 영화 같은 모든 걸 때려 부수는 큰 스케일의 상업용 영화가 아니라 초중반까지는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주를 이루기에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사실 나도 보면서 중간에 그만 볼까.. 하는 위기가 있었는데 꾹 참고 끝까지 다 봤으며후반부를 보면 정말 와... 하고 감탄하고 만 것이다. 결국 조용했던 초중반이 다시 보고 싶어지는 눈에 더 들어오는 것들이 많아서 넷플릭스에서 감상 후 (2022년 기준) 극장에서 개봉한 관을 겨우 찾아 2차로 감상했었다.  "엄마를 돕지 않으면 난 사내도 아니지"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은 이 대사로 귀결된다. 영화 속 주인공 '피터'는 이 세상의 편견으로 보자면 사회가 규정한 남성성과는 거리가 먼 빼빼 마르고 마초 같은 남성성과는 관계도 0.1도 없어 보이는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