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준으로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
이 영화는 호러라고는 하지만 진짜 하나도 무섭지 않다.
무서운 건 삐뚤어진 모성애와 부성애를 가진 인간인 주인공 부부뿐.
아다의 친엄마가 불쌍했다.
그리고 영화가 정말 너무 조용하다. 얼마나 조용하냐면 파워 오브 도그보다 조용하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질 뿐 귀신이나 악마는 나오지도 않는다.
아다가 나올때마다 귀여워서 오타쿠 미소를 지었다.
어려운 내용은 아닌데 군데군데 해석해서 봐야 할 요소들이 많아 보였다.
기독교적 요소들이 있다고 하던데 내가 이쪽은 무지해서 그건 잘 모르겠다.
주인공의 이름이 마리아고, 반인반수인 아다의 친엄마의 식별번호가 성경구절과 관련이 있다고 하긴 하던데
그런 해석들 보면 재밌을것 같다.
전체적인 총평은 살짝 기괴한 분위기의 불친절한 예술영화를 보는 느낌이었기에
불호로 본 사람들의 평도 솔직히 이해는 간다.
4~50분 정도의 단편극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
하지만 이 영화를 불호로 본 사람도 아다가 매우 귀엽다는 것엔 동의할 것이다.
(아닐 수도 있음)
누미 라파스가 극을 잡아끌고 가고, 동물들이 죽는 장면이 나오나 그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주지 않아서 좋았다.
또 외국남자들은 일단 대체적으로 여자가 자기 말 안 들어준다고 왜 안 해 줘!!!! 하진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적어도 지금의 사폐남 아저씨들처럼 남자면서 여대 일에 입대는 짓은 하지 않아 보인다는 거다.
주인공 남편의 형인 피에투르가 순순히 주인공 네 목장을 떠나는 거 보면서
만약 한국남자였으면 저기서 백퍼 주먹 올라갔다 싶었어.
그나저나 ㅅㅅ씬이 나오는데 왜 15세관람가인지?
영등위에 다 남자만 있구만 싶었다. 으휴
*문화평론가 손희정 님이 쓰신 램 칼럼을 재밌게 잘 읽었다.
(당연히 영화 내용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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